오늘의 저녁

맛있는 걸 기대하셨으면 죄송합니다. 전 가난하기 때문에 집에서 먹는 식사는 대부분 단촐 그 자체입니다.

요즘 매일같이 먹고 있는 음식입니다. 요즘 매일 어머니께서 저녁을 먹고 들어오시거나 약속이 있으셔서 나가서 먹어서 집에 혼자 있는 전 밥하기도 그렇고 해서 죽을 하거나 오늘 처럼 누룽지를 끓여먹습니다.

누룽지 입니다. 약간 양이 적어보이지만 물을 부워서 끓이면 양이 두배 이상으로 부는 걸 생각하면 이것도 적은 양은 아니지요.




누룽지가 딱딱하고 오래되서 그냥 냄비에 끓이면 딱딱해서 못 먹어요. 압력솥에 푹~ 삶아야합니다.
그리고 물은 넉넉하게 부어야합니다. 전 많이 넣는다고 많이 넣었는데도 다 끓이고 보니 물이 적더라고요. 수돗물보다 나을 것 같아서 보리차 넣었는데요.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.



다삶아지면 묵은 김치랑 먹으면 됩니다. 누룽지가 고소해서 별다른 반찬이 필요없는 점이 좋아서 자주 해먹습니다. 저 묵은 김치 저희 집 것은 아니고요. 외숙모네에서 얻어온 것 입니다. 김장 150포기 담는 집에서 김치 얻어 먹는다고 하면 비웃겠지만 저희집은 올해 김치 엄청 얻어 먹었습니다. 저희 아버지 회사 식구들 밥 먹는게 장난 아니거든요. 큰집에서 2통, 둘째 큰아버지 댁에서 1통, 외숙모네에서 3통.  그중에서도 외숙모에게 얻어 온 김치 중 가장 맛있는 김치는 회사사람들이 다 먹어서 전 정말 맛만 봤습니다.ㅠㅠ

김치는 이제 김장담을 때가 되어서 그런지 시큼하더라고요. 밥하기만 귀찮지 않으면 멸치넣고 우려서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.
아니면 양파넣고 볶는 것도 괜찮고요. 고등어 조림해도 좋을 것 같은데...

말은 이렇게 해도 보나마나 귀찮아서 그냥 먹겠지만요.


by 미친마녀 | 2007/11/02 23:52 | 먹으면서 놀자! | 트랙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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